독서모임에서 추천 받았던 책 중 하나. 알고보니 최인아 책방이라는 선릉역의 책방을 운영하시는 분이셨다.
그날 아쉽게도 마감시간이라 가지 못했지만, 책을 보고 나니 한번 쯤 다시 재방문 해봐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또는 독서모임 장소를 여기로 해서 한 권씩 책을 고르고 큐레이션 하는 것도 좋을것 같다!)
제일 기획에서 나오셔서 책방을 운영하신다고 하는데 디자이너들의 로망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제목이 굉장히 도전적이면서도 언젠가 인플루언서 박막례 할머니께서
나 혼자 춤추다보면 내 장단에 맞춰 같이 춤춰주는 사람들이 있을거라는 말과도 유사하게 느껴졌다. ㅎㅎ
요즘 밀리로 책을 읽고 있는데 지하철에서 오가며 읽으니 일주일 정도 읽는시간이 걸린듯.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리뷰
2023/12/18
"물론 압니다. ‘애쓰지 말고 열심히 하지 말자’라는 주장이 대세가 된 시대에 열심히 하자는 제 말이 얼마나 꼰대같이 들릴지. 하지만 이만큼 살아보니 시간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희소하고도 귀한 자원이었고, 시간을 대하는 맞춤한 태도는 결국 ‘열심’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일을 한다는 것은 생계를 해결하는 방식뿐 아니라 내 인생의 시간을 잘 보내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 회사라는건 내 하루 일과의 1/3을 보내는데 좀더 의미있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여가시간에 취미생활이나 사람들을 만나는것도 즐겁지만, 전공을 정했으면 그 끝까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 그래서 내 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이직처를 구하느라 생각보다 이직이 늦어지고 있다..ㅎㅎ..
"나는 앞으로 쭉 ‘생산자’로 살아야 할 것 같다고. 제 팔자를 예감한, 혹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차린 중요한 순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제가 주도적으로 뭔가를 하며 만들어내는 것이었고, 그것이 곧 생산자로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삶을 위한 제 노력의 결과는 주로 콘텐츠로 나타났지요. 하지만 다른 분들의 경우에 꼭 콘텐츠여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 전공도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들거나 기술을 시각화 하는 것이고, 취미로 하는 작업도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생산자의 삶이다. ㅎㅎ 회사의 목표에 맞춰서 결과 값을 내놓고 좋은 성과를 받는 것도 즐겁고, 내 이름을 단 브랜드의 성과가 나는 것도 즐겁다. 조금이라도 일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고 단순히 급여를 받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인류에 가치를 전달하는 일을 하고 싶다.
"늘 사람들이 이들을 ‘사력을 다해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하길 바라왔다. 레전드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주 처절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슬럼프 속에서 만들어진다."
=> 요즘 재밌게 보는 유튜브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다. 슬럼프를 불문하고 꾸준하게 만들어야 언젠가 운을 맞이 할 수 있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걸. 개인적으로 스스로는 운이 좋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언젠가 만날 그 단 한번을 위해서 기계적으로 인내하고 반복해야겠다. 언젠가 빛을 볼 수 있겠지. 🥹
"질문은 ‘내가 내놓는 가치가 여전히 괜찮은가?’입니다. 그렇지 않다는 진단이 내려지면 혁신해야죠. 기업뿐 아니라 개인들도 사는 내내 부단히 혁신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이 드는 것이 그저 늙는 게 아니고 성장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기 세계가 있을까요"
=> 퇴사를 하고 구직 준비를 하면서 마케팅이나 개발과 같은 타직무를 위해서는 공부를 따로 했음에도, 전공에 대해서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자기 계발을 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다. 그래서 구글을 통해 강의를 듣게 되었다. UX 강의를 듣다보니 GUI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도? 내가 전공에서 무엇이 부족한지 알기 위해선 이직 면접을 보라는 말이 와 닿는다. 면접관을 통해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해서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 했는지?알수 있다. GUI는 유튜브 강의를 좀 봐야겠단 생각이.
"약속과 책임감도 큰 동력이었으니까요. 어떤 일을 할 때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신들린 듯 하는 건 물론 멋져 보입니다. 하지만 제게 있어 어떤 일을 오래도록 하는 동력은 때때로 ‘해야 한다는 마음’이었고 책임감이었습니다. 재미없지요? 그래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해야 할 바, 바로 그것을 하라’에 초점을 맞추고 싶습니다. 해야 할 일은 많은 경우 지름길과 거리가 멉니다. 아득할 때도, 끝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하는 수밖에요."
=> 요즘 하는 일에 사람들이 어떻게 꾸준히 할 수 있냐고 물으면.. 처음에는 재밌고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 가끔은 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돌아갈때가 있어서 크게 공감된다. 하나의 루틴이 되었고 계획한 일을 하지 않으면 허전하고 무언가 나태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일단 사지가 멀쩡한 순간은 계속 해야겠다.
[리뷰]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의 현대 버전인 듯하면서도, 사례집이 좀더 공감되고, 무조건 열심히 최선을 다하라라는 말보다 왜 열심히 해야하는지 디테일하게 설명해줘서 좋다. 왜 일하는가?보다 이 책을 더 추천해주고 싶다ㅎㅎ 유명하거나 높은 자리에 올라간 사람도 누구나 처럼 비슷한 고민을 하는 구나 싶기도하고, 정답은 정체 없이 해야할 일을 꾸준하게 지치지 말고 해라가 중요한것 같다.
책의 마지막이 조금 아쉽게 끝난듯 하다. 삶에는 끝이 있고 건강을 유의함이 중요하다는 일화에서 빠르게 끝난 느낌. 꾸준히 글을 써주시니 다음 재판 때에는 좀더 자세하게 써주시면 좋은 책의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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