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모임장을 맡게되어 좀 더 꼼꼼하게 독서를 해보리라 마음 먹었다.
매니징이라는건 참 어렵다. 누구도 미움 받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을것 이다.
하지만 매니징을 하게 되는 순간부터 프로젝트 성과, 팀원 관리, 시간관리와 싸우느라 지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저 성과자의 업무를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줄 수 있을까? 내가 일을 대리로 하지 않으면서
상대가 성장할 수 있도록+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까?
나보다 윗 직급에게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부하와의 시너지를 통해 제안할수 있을까? 참 어렵다.
실리콘 밸리가 여기 한국과는 다른 문화/기업 환경임을 알지만 매니징에 가닥을 잡을 수 있을까 하여 읽어보았다.
[독서모임]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리뷰
2023/12/11
"그는 최고의 성과와 더불어 점진적인 성장 궤도를 보여준 이들을 ‘록스타’라고 불렀다. 록스타는 팀에서 지브롤터 암벽처럼 든든한 존재다. 이들은 자기 일을 사랑하고 최고의 역량을 갖췄지만 스스로 팀장이 되기를 원치 않는 유형, 혹은 스티브 잡스와 같은 리더가 되기를 원치 않는 유형이다. 그들은 지금 자리에 만족한다. 반면 급격한 성장 궤도를 보이는 직원, 1년 동안 같은 자리에 있으면 미쳐버리게 될 직원을 ‘슈퍼스타’라 불렀다. 슈퍼스타는 팀 성장의 원천이다. 그는 록스타와 슈퍼스타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요즘 면접을 보러가면 난감한 이유 중에 하나가 본인은 리더형이세요 팔로우형이세요? 라는 질문이다. 세상의 모든 회사는 능동적인 인재를 원하기에 리더형이라고 대답해야할것 같지만, 사실 회사의 입장에서는 둘다 필요하다. 도전적인 사람만 있다면 회사의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을것이며, 서포트를 하는 사람만 있다면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이려 하지 않을것이다. 직급에 따라 고민해서 답해야할 문제인데, 주니어?중니어인 지금은 능동적인 팔로우 형을 밀고 있다.
“직원의 역량을 의심하지 않는 방식으로 피드백을 전하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그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죠.”
스티브 잡스의 명언이라고 한다. 돌이켜보면 피드백에서 가장 감정적(?)으로 기분 상했던 부분은 네가 역량이 없다거나 역량이 부족해서 그랬다라는 부분이었던것 같다. 나도 아래 직원들에게 피드백 줄때 잘한 부분을 한가지 이야기하고 피드백을 주려고 했다. (또는, 그들이 들인 시간이나 노력 자체를 칭찬하거나) 하지만 역시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최대한 감정을 제외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고자한다. 그 과정에서 다시 논리적으로 반박한다면 최대한 차분하게 설명과 설명과 설명을...
"직원의 업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좋은 관계를 만들려면 자기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모든 직원에게 개인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는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선 개인적으로 깊은 관계를 말한다. 나는 관계의 이러한 요소를 ‘개인적 관심Care Personally’이라고 부른다."
기본적인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고 개인적인 감정에 영향을 안준다.라는 이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문구인것 같다. 또 요즘처럼 개인화된 사회나 자칫하면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는 사회에선 또 어려운 덕목인것 같다. 직업 특성상 성인이 된 이후로 수많은 피드백을 받아왔고 나 자신도 '나의 작업'와 '나의 자아'를 분리하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피드백을 받는 부하의 입장은 어려운것 같다. 상사가 나를 신뢰하고 일을 맡겼는데 원하시는 만큼 퀄리티를 내지 못했다? (나에 대한 실망) 상사가 정말로 나에 대한 비난을 하고 있다? (굉장한 나에 대한 실망) 그래서 타 직원과 나를 비교한다? (엄청난 나에 대한 실망) 신뢰가 없을수록 이 피드백이 나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역량을 믿고 새롭게 길을 제시하는것보단 비난처럼 느껴지는것 같다. 잉..
"칭찬을 하려거든, 누가 무슨 일을 했고, 그게 왜 중요한지 정확하게 이해할 때까지 조사를 해야 합니다. 지적만큼이나 칭찬도 구체적이고 철저하게 해야 하니까요. 세부사항까지 깊이 들여다봐야 합니다.”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알아아 진심이 담기고, 듣는 사람도 받아들일 수 있는 칭찬이 나온다. 오히려 겉햝기식 칭찬은 아쉽게 느껴진다.
"승진이 더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 때, 관리 수준은 떨어지고, 떠밀리다시피 관리자가 되어버린 상사 밑에서 일하는 직원의 삶은 비참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승진=보상=테이블이 달라짐을 의미해서 이제껏 승진=능력이라고 생각했다. 아쉽지만 모두가 승진할수 없고 또 모두가 승진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승진을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롤을 부여하고 다른 보상 체계가 있어야한다. 개인적으로 감명 받으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받아들이기는 힘들거란 생각은 들었다ㅎㅎ; 하지만 승진만이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던 고정관념에 충격을 받았다;;
[독서모임 리뷰]
독서모임을 하게 되면서 아래와 같인 내용을 진행하였다! 수제 질문들~
중간관리자들은 누가 멘탈 케어를 해주나? 누가 피드백을 해주나? 하는 대화 내용이 기억 남았다.
그리고 상사들도 사람이니 감정적인 내용을 담을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감정적인 모습은 제외해야한다.
나의 고민도 어느정도 해결되었다. 내가 부하에게 피드백을 줘서 반영했는데 나의 상급자에게 통하지 않았을때,
사실 내가 상급자와 더 프로젝트 합의를 많이 봤어야했다. 어느 분이 의문에 피드백 줘서 좋았다. 역시 독서모임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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