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추천 책. 철학책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라 만약 독서모임이 아니였다면 읽지 않았을 것 같다. 책의 제목이 적나라 하다. 한 번에 와닿진 않았는데 인생이 힘든게 당연하다고 말하고 있다. 허무주의나 염세주의를 말하는가 싶기도 하고. 생각 외로 철학책이지만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쓰여있고, 인생의 위로가 되는 말들이 많이 적혀있었다. 인생이 힘든건 당연하다.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리뷰
2024/03/21
p.9
모든 생명은 살아 남기를 소망하는데, 쇼펜하우어는 이 살아남고자하는 의지가 우리안에 깃든 욕망의 본질이라 여겼다. 가장 순수한 욕망에 이르렀을 때 죽음이라는 한계가 정해져있는 육체의 삶의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표상'을 남기게 된다.
p.24-25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고 말하지 않겠다. 물론 내가 모른다는 걸 안다. 하지만 모를 것도 없다. 인간은 결국 자기 자신 만을 체험할 뿐이다.
-> 모른다는걸 빨리 인정해야하는데 가끔 인정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모를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두렵기 때문이다.
p.27
인내는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것을 말하는게 아니다. 자기 몸이 견딜 수 있는 범위를 꺠닫고 그 범위 안에서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인내다. 견뎌내지 못할때까지 버티는 것 멍청한 짓이다.
-> 정신 뿐만 아니라 육체도 중요.
p.32
나를 두고 남들이 멋대로 떠들어 댄 이야기 때문에 사회적 평가가 확립될 수 있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나라는 실제적 가치보다 타인이 내리는 평가가 진실에 더 가깝기 까지하다는 현대사회의 체면 중시 발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 땅에 떨어져서 먼지 흙이 묻고 구겨져도 100달러의 가치는 여전함
p.36
등산의 기쁨은 정상을 정복했을 때일 것이다. 그러나 최상의 기쁨은 험준한 산을 기어 올라가는 순간에 있다. 길이 험할 수록 가슴이 설렌다. 인생에 고난이 사라졌다고 생각해보라. 그보다 삭막할 수 없으리라.
-> 내가 좋아하는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도전의 의미와 맞닿아 있다.
‘나중에 주어지는 보상을 위한다면 힘든 일은 더 힘들게 만들고 집중을 더 흐리게 만든다’
https://www.youtube.com/watch?v=_IpS020giJ4
p.42
절망은 우리에게 아무짓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자 하는 분별있는 인간. 그래서 상처 받은 인간의 침실을 정중하게 노크했을 뿐이다. 다만 지레 겁먹은 우리가 절망을 죽음과 혼동하여 좌절하고 포기했다.
-> 중요한건 사건을 대하는 태도.
p.52
인간은 자기자신을 타자의 의식 속에서 정립한다. 내가 타인에 눈에 어떻게 보이는 지를 생각함으로써 나와 타인을 구별하게 되고, 남과 다른 나의 개별성을 지향하게 된다. 이것이 인간이 상호간에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기반이다.
-> 나 자신만 있다면 나 스스로를 정립하기 어렵다.
p.68
인생은 불행해지기는 쉬워도 행복해지기는 어렵다. 선택이 지혜의 시작이다. 인생의 지혜란 어떨 일을 만나더라도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어떤 상태가 되더라도 크게 돌라지 않고 크게 실망하지 않고 크게 기대하지도 않는 중용의 미덕이다.
-> 화려할 수록 그 뒤의 고통이 크다. 감정기복이 적을수록 (적어지기 위해선) 큰 쾌락을 선택하지 않는 방법.
p.78
반성은 자기혐오다. 자기자신이 하찮게 느껴질때 인간은 뭔가 반성할만한 건수가 없는지 두리번 거린다. 뭘해도 기운이 나지 않을 때 인간은 무턱대고 반성하며 자아를 성찰한다.
-> 반성은 자기 혐오의 세련된 형태.
p.94
그의 타고난 재능을 이해하고, 내 삶에서 그의 재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장려하거나 그의 재능을 내것으로 만드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나는 사람마다 한가지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기 위해서 하나씩 가져와 나의 것으로 만든다.
p.124
소유는 만족을 위함이 아니다. 소유는 의무의 시작이다. 내가 뭔가를 가졌다는 것은 내게 어떤 의무가 주어졌다는 신호다. 많은 것을 가질수록 나는 많은 의무로부터 괴로움을 겪어야 한다.
-> 가지고 싶은것을 가지고 난 뒤가 더 중요.
p.150
나보다 앞서있는 사람을 굳이 봐줄필요는 없다. 타인과 다른 것을 소유하면 비교당하거나 비교할 이유가 사라진다. 노력해도 앞지르지 못할 것 같다면, 그래서 질투가 나고 괴롭다면 다른 길로 가는게 상책이다. (중략) 사람들에게 판단받고 싶지 않다면 그들이 판달 할 수 없는 생황을 하면 간단하다.
-> 모든 일을 잘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잘하자.
p.151
불행이 터졌을 때보다 불행이 지나간 후가 더 중요하다. 그 일이 벌어지지 않았기를 기대해봐야 소용없다. 불행의 원인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태만이나 무모함, 불성실을 후회하기에도 늦었다. 불행은 그자체로 징계다. 불행이 이미 지나갔는데 자기 징계를 반복하는 것은 그 자체로 또다른 불행을 불러오는 비극이 된다.
-> 불행에 대해 감정을 가지기 보다는 불행을 어떻게 대할것인지. 같은 불행을 어떻게 하면 불러오지 않을지 중요하다. 반복하지 말자.
p.181
아름다움은 상처입은 가슴만이 발견할 수 있다. 그 벅찬 기쁨을 위해 아름다움은 저렇듯 신비로운 모습으로 나의 이마 위를 떠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인생에서 동요를 느낄때가 있다. 항구를 출발한 배는 필연적으로 파도를 거슬러야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태어남은 동요를 수반할 수 밖에 없다. 흔들리지 않는 것은 인생이 아니다. 의심이 가지 않는다면 신앙이 아니다.
-> 태어나는 것은 동요를 수반하고 인생은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말이 위로가 되었다.
p.190
모순과 고통과 질병과 불행은 하필이면 나를 찾아온 저주스러운 운명이 아닌 언젠가는 만나는게 당연한 내 삶의 일부로 인정하게된다. (...) 사실 그대로 인정하고 거울 속의나의 얼굴을 너그러이 용서 해주었듯이 문 밖의 사람들에게 용서를 베풀면 된다.
-> 질병도 나의 삶의 일부.. 다른 사람에게 너그러워지자.
p.204
하찮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은 의지의 출현을 연습하는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일생 일대의 대사건이 발생하기를 힘을 비축하는 젓은 말이 좋아 비축이지 방관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 성현들도 하찮은 일에도 최선을 다했기에 큰 일이 닥쳤을 때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 할 수 있었다.
-> 아버지가 사회생활에서 해주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작은 일도 해내어야 주변의 신뢰가 생기고 큰 일도 맡을 수 있게 된다고.
p.213
사회는 하루에 던져주는 빵의 갯수를 줄이면서 민중이 허기진 배를 느낄세라 채찍질을 가한다. 아픔으로 공복을 잊게해주는 것이다. 그 은혜에 감사하며 민중이 된 타인은 고독보다 아픔을 선택하고, 사회 형벌의 채찍 후에 몇개의 마른 빵으로 민중을 달랜다.
-> 길들여지지 않는 것.
p.250
타인에 대한 구원은 없다고 믿는다. 나의 영혼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자신의 영혼부터 돌아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타인의 구원에 관여하는 것은 말참견에 지나지 않으며 타인에게서 사랑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타인을 사랑하고 싶지도 않다.
-> 구원은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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