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북클럽 두 번째 도서이다. 프로덕오너는 아직 실리콘밸리의 단어처럼 낯설게 느껴진다. 대략적으론 회사의 비전과 회사의 프로덕트 방향이 일치될 수 있도록 팀 내의 일들을 항상 조율하는 역할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업무, 팀장이나 CEO가 아닌 프로덕트오너로서의 역할은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디자이너면 디자인 기술이 개발자면 개발의 기술이 필요한 것처럼 프로덕트오너에게는 어떤 능력이 필요할지 궁금해하며 읽게 되었다.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프로덕트오너 리뷰 - PO의 업무와 필요한 능력이란?
2021/04/18
p.47
책에서 언급한것 처럼 스티브 잡스처럼 직감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능력이 있다면 좋을텐데, 불가능하기에 데이터로 판단해야한다. 실험의 가설단계에서 넷플릭스가 시도하였던 내용을 참고하였다.
[실험해보고싶은 가설]
-물품을 추천할 때, 단순한 좋아요/별점 5점의 갯수가 아닌, 이제껏 고객이 선택한 아이템과 얼마나 유사한 선호도를 가지고 있는지
-데이터가 더 쌓일수 있도록 고객이 도와준다면, 서비스가 도와준 보답을 고겍에게 할것이라는 분명한 암시 제공
-유저의 기존 선택 내용을 기반으로, 유저 개개인 별 관심도가 높은 다른 이미지 사용
-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는 추천 아이템의 시점과 위치, 그리고 단순 아이템 노출, 푸쉬, 이메일 등의 채널 고민
p.52
고객에게 집착하고, 감동을 줘야한다. 고객에게 집착해서까지 알고 싶은 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알고 싶은 데이터]
-타 경쟁 서비스, 우리 서비스를 비교선상에 놓았지만 우리서비스/타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유?
-미서비스 지역이나 시장에서 소외되는 지역의 대여 현황?
-우리가 고객가치로 내세오는 즐거운 여정처럼, 정말 고객은 여정의 끝에서 즐겁게 느꼈을까?
-물품을 받기까지의 불안감을 서비스가 해소해주었는가?
-그리고 위의 가설들이 성공하였는지 어떤 정량적, 정성적 방법이 유효한지?
p.59
사업에 대해 공감하는 말 중 하나가, 사업의 아이템은 다른 사람들이 하기 꺼리는 일을 대신해 주는 일이라고 한다. 이 ‘하기 싫은 일’을 기준으로 둔다면 서비스의 타깃을 정의하는 일도 20~30대 직장인 도시 여성이 아닌, 서비스에 더 적합한 타깃으로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차의 경우도 비슷하다. 나이브하게 타깃을 잡자면 이동 시에 차가 필요한 운전면허 자이지만, 이동 현황을 구분해 내륙에서 빌리는 이용자들의 이용 행태와, 제주에 사 빌리는 이용자들, 해외에서 빌리는 이용자들은 각각 다른 행태를 가지게 된다. 또 경쟁 분야인 택시나 카셰어링과 렌터카 각각의 이용 행태는 다를 것이다. 또한 왜 대기업이 아닌 중소형 스타트업의 제품으로 검색하였고, 신뢰성이 비교적 적다는 리스크를 감내하며 결제까지 했을지도 눈여겨봐야겠다.
p.79
PO는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한다.
1)피드백 중 대다수의 고객이 느끼는 피드백에 귀를 기울여라
지금보다 서비스 규모가 작았을 때에는 고객의 리뷰 하나하나가 소중에서, 하나의 리뷰에도 크게 반응하곤 했다. 물론, 긍정적인 리뷰도 있고 부정적인 리뷰도 있었지만, 사실 사람인 이상 긍정적인 리뷰보다 부정적인 리뷰에 흔들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불만이 대다수 고객이 말하고 있는 불만인지는 더 깊이 생각해봐야한다. 모두가 만족하는 프로덕트는 유니콘이다.
2)한정된 자원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해라
쉽게 말할 수 있는 단어지만, 정말 활용을 잘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건 또다른 능력인듯하다. 주어진 자원의 한계를 측정하기 위해선 구성원들 개개인의 능력 정도 파악과 기술 구현까지 시간 측정(이 과정에서는 개발도 디자인도 마케팅도 운영회계도 알아야한다), 프로젝트 전체 마감일 파악, 회사의 가능한 비용 등 모든 제반 사항을 파악하고 있어야한다.
3)이렇게 만들어낸 결과물이 임팩트가 있을지
결과물을 런칭하면 PO는 사용자에게 또는 경영진에게 다양한 평가를 받아보게 된다. 결과물에 대해서 PO의 좋은/나쁜 성과 판단을 내릴 순 없겠지만 책임이 큰 자리라 생각이 든다. 팀원들의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썼나 같은 평가 지표는 ROAS나 KPI같이 정확하게 수치화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결과물이 고객들에게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내어 회사의 매출이 올랐다면 이익의 측면에서는 성공한 PO지만, 그 과정에서 팀간의, 팀원간의 불화가 생겼다면 팀의 측면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PO일까? 고민이 든다.
p.168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결과물을 판단해라. 요즘 드는 생각은 비판을 할 때,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판단의 근거를 프로젝트 목표에 맞춰 설명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상대에게 최대한 전달하려는 내용이 나의 주관이나 변덕이 아닌 회사의 매출성장이라는 큰 목표아래, 특정한 세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허, 해당 방법을 권유하는 방식을 사용해야한다. 그리고 결국 최선의 해결책을 아는 것은 해당 프로젝트의 담당자라는 팀원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하고 PO로서의 역할을 되새겨야한다. 비판은 하기 쉽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을 내놓는곤 어렵다는걸 기억하자.
p.171
이 부분에서 많은 반성을 했다. 양질의 리뷰를 얻고 싶다면 자신의 고객보다 많이 사용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리뷰를 개선하고 효율을 높이고 싶다고 말만 했지, 실질적으로 리뷰를 남기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가능하다면 쿠팡에 사례처럼 양질의 사진 상품평과 텍스트 상품평을 얻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싶다.
-리뷰를 적기 전에, 리뷰를 적음으로서 얻게되는 보상에대해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가
-양질의 사진 리뷰를 얻고 싶다면, 어느 시점에서 고객이 양질의 사진을 찍을까 또는 양질의 사진을 얻기위해서 고객에게 사진이나 리뷰에대한 가이드를 줄 수 있을까
-양질의 리뷰는 일반 리뷰의 수에 비례할텐데, 늘어나는 리뷰 전체 수와 질에 대한 관리를 어떻게 할수 있을까
-쿠팡이나 왓챠처럼 금전적인 보상외에도 사용자가 리뷰를 작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내적 동기는 무엇이 있을까? (예. 쿠팡의 탑리뷰어)
마무리
스프린트와 스크럼을 진행하다보면, 가끔은 일의 목표를 달성해내가는 것보다 일을 끝내는것 자체에 신경을 쏟을 때가 있다. 책의 말미에서 말한 것 처럼 결국 PO가 존재하는 이유는 고객에게 행복한 경험을 주기위한 프로덕트 제작 또는 개선인 것처럼, 실무를 하는 개개인의 팀원들도 결국 내가 이 일을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어떤 가치를 고객들에게 주고 싶은가 생각하며 업무를 해나가야한다.
이 책은 내가 궁금했던 PO의 역할과 자질에 대해서 잘 알려주었다. PO는 얼마나 자신이 관여한 프로덕트에 오너십이 있는가가 중요하고, 가설을 세울 수 있는 논리적인 사고와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 작업을 정의 할 판단력, 그리고 팀에게 같은 목표를 진행해나갈수 있도록 하는 행동력과 리더십이 중요하다. 책에서 나온 작은 CEO와 같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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