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수많은 기획 책 중에서 한국인 저자가 쓴 책이라 반가웠다. 이전의 기획 책들은 외국의 기획 책들이라 공감하지 못하는 사례나 이해하기 어려운 그 나라의 문화가 사례에 담겨있는 경우도 많았다. 한국인 저자라면 좀더 정서적으로 친숙하고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기대하며 책의 첫 장을 펼쳤다.
99%의 땀이 선행되어야 1%의 영감이 떠오른다 - 기획이란 무엇인가? 리뷰
2021/04/11
P.25
"중요한 용어를 모두 엄격하게 정의하고 음미하는 것이 논리학의 알파이고 오메가이며, 논리학의 심장이고 영혼이다."
비슷한 사례를 종종 겪었는데, 회의가 길어지거나 논제에 벗어나는 큰 이유도 사전에 용어를 합의하지 않은 탓이 큰 이유가 있는듯 하다.
[용어 정의가 필요한 경우]
1)A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가 다른경우
2)A-1, A-2, A-3 등 서로가 생각하는 A의 범위가 다른경우
3)A라는 용어가 시간에 따라 의미가 바뀌는 경우
p.37
"개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관련 환경 요소를 분석고려하여, 실행자의 핵심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입안된, 기획자의 의도가 투영된 계획을 도모하는 것"
기획자이자 디자이너로서 기획이 무엇일까 진지하게 고민 한적이 없었던 것같다. 책의 도움을 받아 생각을 조금이나마 정리해보았다.
[기획이란 무엇인가?]
-환경이 변하여 기존의 시스템으론 해결 할 수 없는 이슈가 발생하고
-주어진 과제 (목표) 달성을 위해서
-주어진 시간, 재화, 인적 자원의 효율성 (저사용 고성과)를 높이며
-일이 마무리 될 때까지 방향을 지키며 나아가는 것
p.104
"왜 그런 근거를 도출할 수 있지? 라는 물음을 통해 이유나 근거를 캐는 것이다. so what하고 질문하여 도출한 메세지를 검증하는 작업인 셈이다."
지난번 읽었던 로지컬 띵킹에서 나온 so what?/why so? 를 다시보게 되었다. 복잡한 피라미드식으로 층계가 나뉘어져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회사에서 일어나는 이슈는 한가지 사실만이 이유가 되지 않고, 상대방을 한 가지 이유로 설득 가능한 경우가 매우 적다고 한다. (물론 매우 중요한 한가지 핵심근거가 있다면 상관 없다) 그리고 각 근거들이 앞서말한 진실성을 가지고 있다. 상대방을 설득시키기 위해서 ‘아마도 그럴거예요.’, ‘그렇게 생각해요’라는 내용은 팩트도 없고 진실도 없기에 주의해야한다.
p.138
"그런데 왜 기획의 전체 흐름을 연역적으로 구성하는 것일까? 앞에서 나이가 들수록 연역추리가 편하고 이애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나이가 들수록, 또는 기업의 규모가 클 수록 대전제가 발달한다. 사례, 경험치, 규정과 시스템이 생기게 되고 견고해져서 주어진 대전제 안에서의 행동, 생각이 필요해서 사고가 경직된다. 그리고 고민 할 필요성이 적어져 편하고 쉬운 연역적 추리에 의존하게 된다. 사회초년생이고 갓 회사에 들어왔을 땐 O2O 서비스의 오프라인 상황이나, 온라인의 제한된 기술력, 회사의 관례나 대전제를 생각하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내었던것 같다. 하지만 모든 기획이 항상 받아들여질수 없듯이, 시간이 지나고 반대에 부딪치고 오프라인 시장의 관례, 기술의 한계를 알계되어 소극적인 기획을 하고있지않나 반성하게 되었다. 만약 그당시에 배타적이였던 오프라인 시장이 점점 온라인을 향해 열려있고, 온라인으로 가능한 기술폭이 넓어졌다면, 충분히 다시 도전해볼 만한 그 때의 아이디어도 많아졌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소신을 갖고 논리를 전개해야한다.
마무리
저자도 마지막에 말했듯이, 직관력은 하루아침에 생기는게 아니라고 한다. 젊을 때 부터 체계적으로 지식과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관계의 인식을 통해 머릿속에 저장하고, 놀논리력과 가설 검증력을 연마해야한다고 한다. 아쉽게도 정말 세상에는 하루아침에 기획력이 생겨서 한 번에 통과되기는 어려운가보다 생각했다. 앞으로 내가 할 기획들도 한 번에 완벽한 기획을 하리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내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에 최적화된 기획력을 시간과 노력을 갖고 쌓아가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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